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장거리 운행 시 충전 인프라의 품질과 접근성이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고속도로를 이용할 때는 휴게소 내 전기차 충전소의 위치, 대기 시간, 충전 속도, 편의시설 연계 여부 등이 운전자의 만족도를 좌우한다. 일부 휴게소는 충전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전기차 운전자를 고려한 전용 주차 공간, 전용 안내 서비스, 그리고 충전 중 쉴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하고 있어 ‘전기차 친화도’ 면에서 차이를 보인다. 이번 글에서는 2025년 기준으로 전국 고속도로 중 전기차 운전자들 사이에서 가장 호평받고 있는 주요 전기차 친화형 휴게소를 선정해 그 특징과 이유를 정리해본다.
서울양양고속도로 ‘가평휴게소’ – 수도권 근교 최고의 전기차 쉼터
서울양양고속도로 상의 가평휴게소는 수도권과 강원도를 잇는 주요 노선상에 위치해 전기차 운전자들의 이용률이 높은 곳이다. 이 휴게소는 급속충전기 6기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전력, 환경부, 테슬라 슈퍼차저 등 다양한 충전 방식이 마련돼 있어 충전 대기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다. 특히 주차장 입구에 전기차 전용 공간이 넓게 확보되어 있어 동선이 편리하며, 충전구역 바로 옆에 쉼터 벤치와 실내 대기 공간이 함께 마련돼 있어 충전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커넥티드 충전기 모니터링 시스템도 도입되어,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충전기 상태를 앱으로 확인하고 접근할 수 있게 개선됐다. 수도권 근교에서 출발하거나 돌아오는 전기차 운전자라면 가장 안정적인 첫 충전 포인트로 꼽히는 장소다.
경부고속도로 ‘망향휴게소’ – 충전 인프라와 편의시설의 조화
충청권 중심부에 위치한 망향휴게소는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전기차 운전자들에게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충전기는 환경부 급속충전기 외에도 한국전력, 스타코프, 테슬라 슈퍼차저까지 다양하게 마련돼 있어 충전기 선택 폭이 넓다. 특히 남·북측 모두 전기차 전용 충전 구역이 따로 분리되어 있어 동선이 효율적이며, 충전 구역 근처에 편의점, 커피숍, 전용 대기석이 있어 충전 시간 동안 휴식과 간단한 쇼핑을 병행하기에도 좋다. 고속도로 상에서 중간 지점에 위치해 서울과 부산을 오가는 장거리 주행 시 필수 정차 지점으로 활용되며, 주변 정체가 심하지 않아 접근성이 뛰어난 것도 장점이다. 다양한 전기차 브랜드를 아우르는 충전 환경과 실사용자 중심의 배치가 잘 어우러진 대표적인 전기차 친화형 휴게소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성주휴게소’ – 지방 노선의 충전 강자
성주휴게소는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남부권 전기차 운전자들에게 충전 편의성이 뛰어난 거점으로 꼽힌다. 다른 지방 노선에 비해 충전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으며, 급속충전기 4기 이상이 설치돼 있어 장거리 운행 시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이곳은 전기차 충전기 위치가 일반 차량 주차구역과 분리되어 있어 충전 공간 확보가 쉬우며, 동선 간섭이 적어 스트레스 없이 이용 가능하다. 또한 충전 구역 주변에 테이블과 음료 자판기, 실외 휴게 공간이 마련돼 있어 충전 중에도 여유롭게 쉴 수 있다는 점이 이용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성주휴게소는 고속도로 상에서 자주 간과되는 지방 노선이지만, 전기차 운전자들이 실제로 체감하는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효율적인 배치와 접근성 덕분에 충전 걱정 없이 경상권을 오갈 수 있는 주요 포인트로 자리 잡고 있다.
전기차 시대, 충전 편의성이 휴게소의 경쟁력이다
전기차 이용이 일상화된 2025년 현재, 고속도로 휴게소는 단순한 쉼터를 넘어 충전 인프라와 편의시설을 갖춘 '주행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가평휴게소, 망향휴게소, 성주휴게소처럼 충전기 수, 위치, 대기 동선, 휴식 환경까지 고려된 곳은 전기차 운전자에게 실질적인 만족을 제공한다. 앞으로 고속도로 휴게소는 단순히 충전기가 있는 곳이 아니라, 얼마나 ‘친화적’인 설계를 갖추었는지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다. 장거리 주행이 많은 전기차 사용자라면, 충전 효율 못지않게 충전 환경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된다.